서울시, 쪽방촌에 민관협력 복합문화공간 개관

KT가 설치비와 향후 5년간 기본 운영비를 지원
뉴스일자:2014-06-25 17:23:09

[동자희망나눔센터 위치/자료=서울시]


서울의 가장 큰 쪽방촌, 용산구 동자동에 쪽방촌 주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 300㎡규모 복합문화공간인 ‘동자희망나눔센터’가 문을 열였다. 특히, 이 복합문화공간은 KT가 5억 원의 설치비(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포함)와 향후 5년간 기본 운영비(연간 1억~2억 원)를 지원하고, 서울시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회복지 영역의 민관협력 모델로서도 주목된다. 이번에 자리한 동자희망나눔센터는 2년이 넘게 폐업·방치된 목욕탕을 리모델링 해 탄생됐다.


복합문화공간은 △화장실 △세탁실 △목욕탕 등 기초생활편의시설부터 △북카페 △영화감상실 △소규모 공연·IT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층별로 살펴보면, 우선 지상1층은 총 122㎡규모로 IT카페, 목욕탕이 자리한다. 목욕탕은 쪽방촌 주민들이 제대로 씻을 곳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마련한 것으로 3~4명이 이용할 수 있는 욕조와 목욕시설, 파우더룸을 갖췄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은 향후 주민회의를 거쳐 남녀 홀짝제로 할 계획이다. IT카페는 주민은 물론 누구나 와서 휴식을 취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카페베네 지원으로 한 쪽에 음료를 파는 공간을 마련, 지역주민을 바리스타로 채용하고,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계단을 통해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총50㎡규모 스탠드형도서관, 북카페, 영화감상실이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지상2층은 165㎡규모로 세탁실, 공동작업실, 다목적 프로그램실이 들어섰다. 별도의 출입문이 있어 1층을 통하지 않고도 이용가능하다. 세탁실엔 일반세탁기 3대·드럼세탁기 3대가 있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중간에 자리한 다목적프로그램실은 유연성 있는 공간으로 IT교육, 소규모 공연, 미술작품 전시, 보건교육 등 주민대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동자희망나눔센터 운영은 문화프로그램 전문가 외에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향후 구성해 주민이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에는 총 5개 쪽방촌이 있으며, 약 3천4백여 명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동자동 쪽방촌은 이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1천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사는 도심 내 빈곤밀집지역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쪽방상담소를 통해 행정지원, 기초생활지원, 의료지원, 자활·자립지원, 정서 안정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민·관이 협력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 별도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갖기 어려운 쪽방 주민들에게 자존감 회복과 세상과의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쪽방주민 지원과 관련해 이번의 새로운 민관협력 모델을 타 지역 쪽방촌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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