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저층부/자료=서울시]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에 대해 서울시가 조건부 승인한다고 밝혔다. 시는 프리오픈 기간과 추가 점검 및 훈련 실시,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 협의, 23명 시민자문단 검토 과정을 거친 결과 이와 같이 최종 결론을 내렸으며, 이러한 내용을 담아 조만간 롯데 측에 승인 통보를 할 예정이다. 시민자문단 검토회의 결과 기술적, 공학적으로 건물 자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관계분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주변지반 안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임시사용승인 여부와는 독립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원인규명 전까지는 임시사용을 불허해야 한다는 반대의견도 일부 있었다. 이에 시민 안전 확보·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제반 대책이 마련됐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현 시점에서 승인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났으나, 향후에도 그동안 점검해온 대책에 대한 지속적인 이행을 담보 차원에서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임시사용 승인에 따른 주요 조건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점검해온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 이렇게 크게 네 가지 분야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첫째, 공사장 안전대책은 ▲타워동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시스템으로 시행된다. 이러한 공사장 안전대책은 그동안 전문가 검토회의와 현장점검을 통한 지속적인 보완과정을 거쳐 마련된 것이며, 프리오픈 기간 중에도 전문가 자문단과 용역기관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점검과정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첨탑 구조물 조립 등 중량물 낙하위험과 관련해선 작업 전 작업계획서를 사전점검 받도록 하는 등 앞으로도 시가 정기적인 전문가·용역기관 점검을 통해 안전대책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사고 발생 시나 사고위험 증가 시에는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하거나 공사 중단, 사용금지, 사용제한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임시사용승인 조건에 명시해 롯데 측의 안전대책 이행을 담보했다.
둘째, 교통대책과 관련해 롯데 측은 주차 예약제 및 주차요금 완전유료화 등 자가용 차량의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내용의 교통수요관리대책을 시행한다. 이는 시에서 롯데 측에 교통수요관리방안을 제출토록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최초로 시행하는 대책이다. 이러한 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개장 후 주변 교통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될 시에는 부제 시행 및 주차장 폐쇄 조치까지 단행할 계획이며, 미 이행 시에는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아울러, 프리오픈 이후 교통개선대책과 주차 예약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교차로 구조 보완, 미 예약차량 안내요원 추가배치 등 미비사항을 보완하고 있으며, 서울시를 포함한 4개 기관 및 교통전문가로 교통개선대책 TFT를 구성하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교통상황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셋째, 석촌호수 주변 안전과 관련해 서울시는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용역’을 착수, 진행 중이며 이와 별도로 롯데 측에서도 한국지반공학회, 대한하천학회, Arup 등 3개 업체를 통해 진행 중이다. 시는 용역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 및 주변 지반 침하의 원인이라고 판명될 경우엔 용역결과에 제시된 제반대책을 이행할 것, 그리고 미이행 시에는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승인조건으로 명시해 롯데 측의 이행을 담보했다.
한편, 시는 프리오픈 기간 이후,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하수관 손상 등 일부 경미한 문제점은 발견되었으나, 지하 동공과 같이 크게 우려할만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점검사항은 ▲보도블록 포장상태(1.9km), ▲주변도로 GPR 탐사(11.7km), ▲잠실길 지하차도 지중침하계 설치 및 계측관리, ▲주변지역 하수관로 점검(70km), ▲지하수위 모니터링(8개소) 등이다. 최근 발생한 석촌호수 주변지역 5개소의 도로 함몰과 석촌지하차도 하부의 동공은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성이 낮거나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프리오픈 기간 이후, 안전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넷째, 건축물 안전과 관련해선 임시사용승인 기간 중 건축물의 사용상 예기치 못한 위험 요인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 건축물의 사용 중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 서울시는 임시사용승인 취소를 포함해, 공사 중단, 사용금지, 사용제한 등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개장 이후에도 공사장 안전, 교통관리대책, 석촌호수 주변지반 안정성, 소방방재 등 시민들이 우려하는 사항들에 대한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및 교통대책 TFT를 구성해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반침하계 등 건물 안전성 확인 계측기, 석촌호수의 한강수 공급량 및 수위변화, 석촌호수 주변 지하수위계, 잠실길 지하차도 지중침하계의 계측 데이터와 교통상황 모니터링 결과를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개함으로써 시민 불안과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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