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놀이터 29곳, ‘창의적 어린이놀이터’로 재탄생

시비 50억2천2백만 원 투입, 민간단체도 3곳 참여
뉴스일자:2015-01-26 09:42:54

- 공원 내 톰소여의 모험·정글의 모글리 등 테마별 놀이공간 재구성(26개소)

- 민·관협력지역 거점 놀이터 조성(3개소)

- 좋은 어린이놀이터 10계명(안) 제정

- 주민 참여형 놀이터 유지관리체계 마련…일자리 창출 모색

 

[난곡어린이공원, 거꾸로어린이공원, 구산동마을마당, 새쟁이어린이공원 조성 디자인/자료=서울시] 

 

서울시내 29개 놀이터가 어린이들에게 창의성을 길러 줄 수 있는 신개념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시내 29개 어린이 놀이터를 철거하고 창의적·모험적 놀이터로 재탄생시키는 ‘창의적 어린이놀이터 만들기 사업’을 착수, 다가오는 어린이 날(5월 5일)까지 준공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노후도 이용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이용만족도는 62.2점으로 시내 전체 공원의 만족도 74.3점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578명(48%)은 ‘노후된 놀이시설 정비 및 유지·관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기타 의견으로는 ▲놀이터 위생관리(23,9%) ▲안전관리(22.8%) ▲놀이시설 개선 요구(20.2%) ▲쾌적한 휴게공간 조성(13.3%) 등이 뒤를 이었다.

   

창의적 어린이놀이터는 7개 자치구 26개소, 총 면적 3만3,610㎡에 조성되며 시비 50여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자치구 특별교부금 50억2천2백만 원을 교부하고 각 자치구 주도로 2월 말~3월 초에 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3곳에는 민간단체가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놀이터 조성을 주도하고 시·자치구·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민·관협력형’ 어린이놀이터를 처음으로 도입해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어린이 권리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 NGO(비정부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중랑구 주택밀집지역 내 어린이 공원 2개소(상봉공원, 세화공원)을 조성한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도 2억 원을 투입해 민·관협력 놀이터 건설을 계획 중이다.   

 

놀이터의 기본 방향은 ▲창의와 상상 ▲주민참여와 세대 간 소통 ▲감수성 ▲안전과 위생 등 4가지로 정해졌다. 각 놀이터마다 ‘정글북의 모글리’, ‘톰소여의 모험’, ‘거꾸로 된 숲’ 등 한 테마 안에서 아이들의 모험심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모래놀이터, 미로놀이, 그물 등을 활용한 놀이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렸던 청책토론회에서 제안된 시민 의견에 따라 어린이놀이터지만 공원 내에 있는 만큼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도 설계안에 반영됐다.

 

시는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유지관리 방안도 모색했다. 지역 주민, 사회적 기업,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청년일자리허브 등을 통해 놀이터 관리 인력을 확보한 다음 지역 놀이터에서 인력이 필요한 경우 시가 연계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또한, 마을공동체·노인회·부녀회 등 어린이놀이터 관리 단체와 전문가, 지역주민이 설계, 조성, 관리·운영 전 단계에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안전기준 미달인 나머지 놀이터 33개소 역시 국비(4개소)와 자치구 예산(7개소)을 확보해 정비하거나, 우선 철거(22개소) 후 각 놀이터마다 테마가 있는 안전하고 창의적인 놀이터로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08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모든 어린이 놀이시설은 설치 검사를 받아야 하며,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놀이터는 오는 27일부터 이용할 수 없다. 새로운 어린이놀이터가 생기기 전까지 놀이 우선구역으로 선정, ‘찾아가는 어린이놀이터’를 운영한다. ‘찾아가는 어린이놀이터’는 놀이시설이 사라진 공간에서 전통놀이, 줄넘기, 고무줄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시는 시민과 어린이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좋은 어린이 놀이터 10계명’ 제정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놀이터를 안전하게 개선하고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 회의를 거쳐 오는 5월 5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 과정에 어린이, 시민, 지역단체, 사회적 기업이 참여토록 해 이용 주체인 시민이 만들고 돌보는 체계적인 공원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의 어린이놀이터 대상지 목록/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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