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경관과 도시의 유기적인 연결·관리 방안 ②

역사문화경관의 보존과 보전 및 패러다임의 변화
뉴스일자:2016-04-25 15:22:49

역사문화경관의 보전 패러다임의 변화를 살펴보기에 앞서 역사문화경관의 보존과 보전의 의미적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존’의 개념은 역사적·건축적으로 중요한 건축물을 유지하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건물이 완성되었을 당시의 물리적 상태로 존치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건축물에 아무것도 첨가되거나 감해지지 않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전’은 원래 환경주의자들에 의하여 쓰이던 전문적인 용어로, 주로 자연환경의 재생이나 유지를 대상으로 하였지만, 이제는 건물이나 도시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전이란 개념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복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있는 것을 보존하고,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여 계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다. 즉 예로부터 내려오는 역사문화경관을 단순히 보는 것인 시각적 활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역사문화경관을 있는 그대로 존치가 아닌 활용의 가치를 살리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보존(Preservation)

보전(Conservation) 

-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축물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

- 건축 당시의 물리적 상태를 유지하며 존치

- 예부터 내려오는 환경을 유지, 발전

- 활용의 가치를 부여하여 유적의 복원·보수·개량 

[역사문화경관의 보존과 보전/자료=urban114]

 

정치사, 왕조사 중심에서 사회경제사에 대한 관심으로 역사 연구의 범위가 변화·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왕이나 사회지도층이 남긴 구조물, 생활 유품 중심의 보존에서 백성의 사회생활, 경제생활의 흔적을 보존하고자 하는 요구가 자라나고 있다. 즉, 유품 중심의 문화재에서 생활문화재로 개념이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문화재를 단순한 감상의 대상에서 우리들이 문화재와 함께 또는 그 속에서 사회·경제 생활을 하며, 거주할 수도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오브제(Object) 중심의 점적(点的)인 문화재에서 환경적인 면적(面的)인 문화재로 그 대상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재의 점적, 면적, 집단을 위한 면적 보전/자료=urban114]

 

이러한 패러다임 속에서 역사문화경관은 점적인 보존에서 면적인 보전으로 관리방법이 변화하고 있다. 역사문화자원의 개념이 유품중심에서 생활문화재로 개념이 확장되면서 기존의 개별 문화재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에서 집단적으로 존재하는 문화재에 대한 면적 보전으로 확장된 것이다. 면적 보전으로의 변화는 개별 문화재의 보존에서 그 개별 문화재의 보존을 위한 주변지역의 면적 보전으로, 이후 집단적으로 존재하는 문화재와 그 주변환경을 포함한 면적 보전으로 개념의 확장이 이루어진 것이다. 

 

면적 보전은 개별적으로는 가치가 크게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집단을 이루고 자연환경 등 주위환경과 조화가 됨으로서 역사적·학문적 또는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의 당위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문화재의 면적 보전의 개념이 역사문화경관의 면적 보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역사문화자원의 면적(面的)으로 존재하며 그 주위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역사문화경관이라 한다면, 이러한 역사문화경관을 지구(地區)로 설정하여 보전하는 것이 역사문화경관 관련지구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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