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개발 스마트감리앱 ‘아키엠’ 모바일 감리 도입 통해 건축 혁신 이뤄
건설현장의 ‘감리’는 건설공사의 안전사고 예방 및 공사품질 확보를 위해 시공회사에 대한 지도·관리 등 업무가 막중하다. 이에 정부는 건설사업에서 감리 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해 매년 4회에 걸쳐 분기별 감리업무 수행실태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7년부터 건축공사, 감리세부기준이 강화돼 소규모건축물의 감리자를 허가권자가 지정하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이는 건축물의 하자는 물론 최근 일어난 용산 붕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면서 정부가 강력히 건설, 건축 현장의 감리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실공사를 예방하고자 국내 건설, 건축현장에서 다양한 정보화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아직까지 미비한 수준이다. 시공 과정을 실시간으로 검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최적화된 스마트 솔루션 개발이 시급했다.
건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씨엠엑스건축사사무소 이기상 대표는 국내 최초 스마트감리앱 ‘아키엠’을 개발해 건축현장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수기방식으로 수행하던 감리업무를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정보화 시킨 것이다.
‘아키엠’은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 체크리스트와 감리일지 등 건설, 건축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기존에 비정형화된 건설관리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어플리케이션이다. 이기상 대표는 “전국적으로 감리 어플리케이션 ‘아키엠’ 사용자가 7000명을 넘어서 ‘감리자필수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상 대표는 1992년 대학을 졸업 한 이후 국내 건설사에 입사해 8년을 다니다 2002년씨엠엑스건축사사무소를 창업했다. 이후 2009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다음은 씨엠엑스 이기상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씨엠엑스건축사사무소를 소개한다면.
A. 건설, 건축과 관련된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회사다. 2002년 건축사사무소로 설립해서 건축설계, 감리 등을 수행했다. 평소 건축현장의 정보화에 관심이 많았다. 2015년부터 아예 감리 지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전국 건축사사무소에 보급하고 있다. 건축사사무소가 IT회사가 된 것이다. 보통은 IT회사가 건축 관련 솔루션을 만들지만 우리는 건축전문 회사가 직접 건축 관련 솔루션을 만들어 IT화 된 것이다.
Q. 스마트감리앱 ‘아키엠’. 어떤 어플리케이션인가.
A. 2017년부터 건축공사, 감리세부기준이 상당히 강화됐다. 강화된 내용 중 하나가 ‘체크리스트’다. 기존 미진했던 체크리스트 작성을 의무화 시킨 것이다.
씨엠엑스는 2017년 법 개정을 예상하고 2015년부터 개발자를 고용해 관련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대한건축사협회에서 감리 정보 인력을 보유한 우리에게 ‘관련된 앱을 개발할 수 있겠냐’는 제의와 권유가 들어와 개발하게 됐다.
사실 개발이 쉬운 게 아니다. 간단한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닌 전문적인 건축기술이 들어가야 한다. 업무행태를 분석해야 한다. 씨엠엑스는 10여년 간의 건축설계기술의 전문지식을 아키엠에 접목시켰다. 현재 스마트폰을 통한 100% 터치만으로 감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의 상용화된 앱으로는 씨엠엑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유일하며,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완성된 아키엠을 지난 2월 대한건축사협회 정보센터에 공식 공급키로 계약을 맺고 전체 회원을 상대로 판매 중이다.
Q. ‘아키엠’의 장점은.
A. 이 어플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 검측 및 기록이 가능한 것이다. 감리준절차에 따른 검측 체크리스트와 사진 촬영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장의 현황을 마치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감리자와 시공자의 서명까지 입력할 수 있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 사진대지, 업무일지 등 각종 보고서식도 자동 생성시켜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아키엠’을 도입한 이후 복잡한 감리 업무가 쉬워졌다. 체크리스트와 공사사진은 실시간 클라우드로 저장돼 훼손 및 분실 위험성이 제거됐다. 체크리스트를 전부 출력해 일일이 체크해야 했던 모습이 사라졌다.
[이기상 씨엠엑스 대표가 스마트폰으로 아키엠을 설명하고 있다./자료=urban114]
Q. ‘아키엠’이 적용되고 있는 현장은?
전국적으로 건축사가 1만 명이다. 건축사사무소 종사자 중 7500명이 ‘아키엠’을 다운로드했다. 1년 사용료가 25만 원정도 유료 앱이지만 벌써 결제 사용자가 2700명에 이른다. 소위 대박을 친 것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안에 유료사용자가 5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Q. 씨엠엑스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최근 건설산업연구원에서는 ‘건설분야의 3년 호황은 끝났다’고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주52시간근무제, 최저임금제와 같은 사회 여건의 변화는 건축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합리적인 업무의 효율성, 인력의 재배치, 구조조정을 도모해야 한다. 가용자원의 최적화와 효율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로 보인다.
씨엠엑스의 가치는 이런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시공사의 공사관리용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가을 쯤 공개할 것이다. 공사관리앱이 활성화되면 소규모건축물의 현장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건설 전 과정의 효율적 관리로 더 나은 건축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키엠을 통해 건축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독보적인 클라우드 기반의 Smartwork 현장관리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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