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산업진흥원 김수곤 원장/자료=urban114]
공간정보산업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고속성장하면서 4차 산업시대의 핵심적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도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꼽고 있는 분야로서 공간정보는 3차원 공간, 실내지도, 그래픽 지도, 영상지도와 함께 네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가상(VR)·증강(AR)현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의 핵심기술이 녹아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정부가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구축한 오픈플랫폼 ‘브이월드(V-World)’는 지역의 핫플레이스는 물론 토지, 건물과 부동산 정보, 직접가기 어려운 곳까지 3차원 지도로 실감나게 보여주는 등 각종 생활서비스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브이월드(V-World)’ 서비스는 이미 공간정보의 이용과 활용성, 편의성에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가공간정보 오픈플랫폼 ‘브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브이월드 프로젝트 실무를 맡아 기획에서 운영까지 담당하고 있다.
브이월드를 통해 일반인, 소규모 스타트업 등이 공간 융·복합 서비스를 새롭게 개발하도록 공간정보를 무상 제공한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브이월드를 이용해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가이드북을 제시하고 있다.
취임 1년째를 맞고 있는 김수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은 “‘브이월드’를 통한 3차원 공간정보 서비스의 개선, 창업지원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원, 공간정보 융·복합 인재 양성 등 정부정책에 발맞추어 공간정보산업진흥 업무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다음은 김수곤 원장과의 일문일답.
Q.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을 소개한다면?
A.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공간정보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공간정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12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간정보산업지원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이후 2015년 ‘공간정보산업진흥법’에 의해 법정기관으로 전환됐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첨단 신산업은 3D 공간정보를 핵심기술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 산업인 공간정보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이렇게 우리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공간정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흥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정보 전문기관이다.
Q.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의 주요 업무와 추진 사업은?
A. 공간정보산업진흥원에서는 공간정보산업의 진흥을 위해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운영, 공간정보 인력양성 및 창업 프로그램 지원 등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시책 위임 업무와 공간정보 컨설팅, 연구사업 등 자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 자세하게는 국가에서 보유한 공간정보를 이용하여 사용자 스스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인 브이월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간정보 인재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산업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공간정보 창의인재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공간정보 창업지원 정책에 발맞추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창업지원 센터 운영 등 창업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으며, 공간정보산업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간정보산업통계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Q. 공간정보 창의인재양성사업은 무엇인가?
A. 최근 세계적으로 기반시설보다는 유능한 인적 자원의 개발이 중요시 되고 있는 추세다. 첨단 기술 인력은 한 국가의 실질적인 성장의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공간정보를 타 산업과 융·복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창의적이고 융·복합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공간정보 특성화고·전문대학·대학원별로 창의인재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시·공간 제한 없이 공간정보 관련 정보 및 교육을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포털(SpaceIn)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동향이나, 수요전망, 미래인재상 등을 반영해 금년부터 5년간 시행할 ‘제2차 국가 공간정보 인재양성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이 새로운 계획에 따라 공간정보 융·복합 산업을 이끌 유능한 인재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Q. 공간정보산업진흥원에서 공간정보 창업지원 관련 업무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공간정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합을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창업에 핵심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간정보 활용을 통한 일 자리 창출과 산업 간 융‧복합을 기반으로 한 우수 초기 창업기업 지원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창업지원사업은 ‘공간정보산업진흥법’ 제16조의2에 근거하여 창업기업의 성공을 촉진함으로써 공간정보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지난 2018년 공간정보 융·복합 페스티벌과 창업지원 Solution-Day행사를 개최, 창업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다. 올해도 공간정보 창업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Q. 브이월드(V-world)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브이월드의 목적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 되는가.
A. 브이월드는 3차원 공간정보와 다양한 국가공간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인 브이월드를 이용해 사용자 스스로 새로운 공간정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우선 공간정보를 활용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기업, 개발자 등이 브이월드를 전문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 브이월드를 활용하면 공간정보 SW 및 DB 구축에 대한 비용 부담 없이 공간정보 관련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브이월드에서 갱신된 공간정보는 ‘오픈API(다양한 서비스 및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 등과 공유하는 정보프로그램)’ 응용서비스와 연동되어 자동 갱신이 되므로 최신 데이터 갱신에 대한 고민 없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전문적인 활용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브이월드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최근 드론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드론 비행이 하나의 취미로 자리 잡고 있다. 드론 비행을 위해 사전에 꼭 체크해야 하는 것이 비행 가능 구역 정보다. 바로 이 정보를 브이월드의 ‘초경량비행장치공역’이나 ‘비행제한구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사 갈 집의 건축물에 대한 도로명주소, 층수, 건축년도 등의 세부 정보를 브이월드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브이월드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매년 브이월드 공모전 및 세미나를 개최해 인지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브이월드에서 다양한 3차원 공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3차원 공간정보가 많이 활용되고 주목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A. 3차원 공간정보는 2D의 평면에서 활용할 수 없었던 입체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이슈인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등을 구현하기 위해 3차원 공간정보가 필수적이며,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의 서비스 개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3차원 공간정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3차원 공간정보의 활용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되어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IT기업이 3차원 공간정보에 주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미래의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산업에 3차원 공간정보가 핵심이고 또한 타 분야에 융·복합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3차원 공간정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김수곤 원장/자료=urban114]
Q. 공간정보산업의 전망은 어떠한가?
A. 현재 공간정보는 상권분석, 부동산, 버스안내시스템(BIS) 등 대부분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활용되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3차원 공간정보도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즉 최근의 공간정보 활용 추세는 단독 활용 보다 IT, 건설, 교통 등 타산업과의 접목을 통한 융·복합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다양한 기술과 공간정보가 융·복합 되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의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으며, 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접목되어 복잡한 상황을 자동적·지능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함으로써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국토부)에서도 공간정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7대 신산업 지원정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어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공간정보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Q. 김수곤 원장님의 개인적인 철학과 걸어온 길은?
A. 개인적으로 지키고자 노력하는 인생의 가치는 ‘성실’과 ‘배려’다. 매사에 성실하게 임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먼저 배려하는 자세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직생활에서 교통·항공·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ITS(지능형교통시스템), 드론, 위험물차량 위치추적시스템 등 공간정보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을 이끌고 있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4차 산업의 중심인 공간정보산업의 활성화와 공간정보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에 힘쓰며,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을 범국가적 공간정보 전문기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Q.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의 비전 및 발전 방향은.
A.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당초 설립 목적에 따라 공간정보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특히 브이월드에서 제공하는 국가공간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여 공간정보산업의 지속적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내실 있는 공간정보 창의인재양성사업 수행, 효과적인 창업지원 등을 통해 공간정보산업의 진흥과 발전을 이끄는 전문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업무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그 성과에 따라 차별적으로 성과급을 부여하는 BSC제도를 도입하였으며, 직원들과 매달 팀별로 원장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해 개인적 애로사항, 진흥원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함으로서 공정한 성과평가와 직장 내 화합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도시미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현재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로 어느 때보다 공간정보 융·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활발하고 정보 통신 속도의 발전과 함께 3차원 공간정보의 활용도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공간정보산업이 한 차원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우리나라 미래 산업 발전의 선봉장으로서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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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술 의존도 높았던 초창기 공간정보기술 브이월드, 국내 독자적 기술로 만든 3D 영상지도
이창훈 팀장 “브이월드는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데이터”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초창기는 우리나라 공간정보기술이 외국계 IT기업 기술에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문제점이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투어 영상지도 서비스를 고도화했고, 3D 영상지도 경쟁이 본격화됐다. 우리나라도 구글어스의 영상지도를 적극 이용했다. 공간정보는 2000년대 초반까지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나 부동산행정정보 등으로 국가행정기관의 업무용으로만 제공되며 활용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2009년 정부는 국가가 보유한 공간정보를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2010년 7월 국토부는 ‘3D 사이버국토 실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2011년 본격적인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현재 브이월드는 한국 최초의 국가공간정보 민간 활용망으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상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이창훈 팀장은 ‘브이월드(V-World)’가 국내에 정착되기까지 모든 기술에 참여하고 있는 브이월드의 산증인이다. 이창훈 팀장은 “브이월드는 단순히 위치만 파악할 수 있는 지도에서 벗어나 지형과 건물의 구조까지 파악할 수 있는 3D 입체 공간정보”라고 말한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이창훈 팀장/자료=urban114] 브이월드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위성기술로 만든 3D 영상지도로 알려져 있다. 이창훈 팀장은 “데이터 구축기술은 외국기술이지만, 다방향 카메라로 건물을 찍으면 여러 면이 중복돼 찍히는데 그것을 입체로 만드는 기술이다. 소프트웨어로 3차원 데이터를 구축하고 그 데이터를 국내 기업 ‘이지스’의 자체개발 기술을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브이월드의 특성이라 한다면 국내 포털은 국민들에게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활용하면서 쓸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브이월드는 ‘오픈API’ 프로그램으로 각 기관에 맞는, 용도에 맞는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 적용을 시킨다. 국민들은 그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또 다시 활용을 하게 된다. 이 팀장은 “공간정보 데이터 브이월드는 일반인도 활용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한 뒤 “다만 가입절차는 있다. 가장 최소한의 정보를 받도록 세팅 돼 있다”며 “구글이나 네이버처럼 지도 조회 같은 경우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브이월드 또한 마찬가지다. 오픈API 인증키를 발급받아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창훈 팀장은 “보통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과 같은 상용서비스는 본격적으로 써야한다면 협약을 맺거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아무래도 사각지역이 발생한다. 스타트업과 같은 소규모 기업은 접근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팀장은 “브이월드는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데이터로 보면 된다. 그것을 국민들에게 다시금 돌려준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kgt0404@urban114.com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도시미래>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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