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에 이어 국내 대기업 자녀들의 마약 의혹이 줄줄이 터지고 있어 논란이다.
2일 인천지방경찰청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 근무하는 최모(33)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 씨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로, 작고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g을 5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인 정모(29)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마약 공급책 이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현재 정씨가 외국에 머물고 있는 것을 고려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다른 부유층 자녀들의 거래 정황도 포착했는데,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도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황하나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제보를 지난해 입수해 수사 중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황씨는 지난 2015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이 담긴 비닐봉지를 건넨 혐의로 한차례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이 입수한 제보에는 이 건 외에 추가적인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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