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밀레날레 마을미술관 [도시미래=김선혜 기자] 전남 나주 밀레날레 마을미술관의 외관을 디자인한 주현제는 건축물의 실내와 외부의 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연하고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한 건축 재료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1500개의 반투명 플라스틱 바구니로 구성된 외관으로 빛과 그림자를 실내로 확산시킨다. 반투명 플라스틱 바구니들은 다른 장소에서 다른 구성으로 재활용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나주 밀레말레 마을미술관/자료=joohyunje.wordpress.com] 주현제는 이러한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벽의 경계에 대한 가능성을 재해석 하고자 했다. 고정 요소가 아닌 유연한 건축 요소인 이 외관 재료의 표면은 내부와 외부의 분리를 최소화한다. 또 건물 밖의 빛과 그림자가 그대로 나타난다. 아침부터 밤까지 빛의 변화는 재료의 확산과 반사로 인해 건축물 내부에 다채로운 변화를 나타낸다. 이러한 빛의 효과는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감지된다. 놀라운 사실은 이 미술관이 2년 내에 철거되면, 1500개의 바구니를 재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가구쇼룸(Gallery of Furniture)/ 자료=chybik-kristof.com] 체코 브르노(Brno)의 가구쇼룸(Gallery of Furniture)
이 가구 쇼룸은 브르노(Brno)의 주택 단지 외곽에 위치한다. 전 자동차 쇼룸이었던 이 건물은 주택, 학교 및 금속 가구를 생산하는 엠와이 디브이에이(MY DVA) 그룹의 새로운 가구 쇼룸으로 개조됐다. 건물의 디자인은 젊은 건축회사인 브루노출신 치빅+크리스토프 그룹(CHYBIK+KRISTOF Architects & Urban Designers)에 의해 재탄생했다. 단순한 디자인의 단층 건물은 쉽게 인지하고 기억할 수 있는 파격적인 외관의 건물로 바뀌었다. 건물 외관의 주 재료는 바로 900개가 넘는 검은색 플라스틱 의자들이다. 이 건물은 마치 예술작품과 같은 추상적인 디자인 자체로도 눈길을 끌지만,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될 수 있는 가구쇼룸의 광고 기능도 함께한다. 건물 내부의 단순한 개조를 끝내고 난 후에 이 가구쇼룸이 만들어졌다. 넓은 실내 공간은 슬링 커튼으로 구분되며, 가구의 주제별로 구성된 유연한 구조로 계획됐다. 비노흐라디(Vinohrady)는 1980년대 전반기 브르노(Brno)에 지어진 가장 오래된 주택 단지 중 하나다. 가구 쇼룸으로 개조하기 전 자동차 쇼룸은 1990년대에 설립됐으며 4차선 자로시카(Zarosicka) 도로와 경계를 이루는 인근 상업용 건축물 중 하나였다. 건물의 이전 상태는 사실상 기술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져 있었으며, 공식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사회의 니즈와 일치하지 않았다. 건축가 치빅(Ondrej Chybik)과 크리스토프(Michal Kristof)는 그것이 임대의 형태이며 일시적인 투자였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제안된 해결책은 바로 ‘저렴한 가격’과 ‘신속함’이었다고 전했다. 엠와이 디브이에이(MY DVA) 그룹은 전형적이지 않은 상업 및 교육 인테리어디자인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사무실, 학교 및 금속가구의 선두 공급업체다. 따라서 최소 금액의 사용을 기반으로 해야 하지만 이전 건물보다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한 재료는 회사의 생산제품과 관련돼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 해냈다. 건물은 외관의 큰 조정 없이 약 900개 이상의 동일한 검정색 플라스틱 의자로 구성됐다. 이러한 외관 디자인은 별도의 배너 광고 없이도 건물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할 수 있는 간접적 홍보 효과를 가진다. 건물에 사용된 의자는 이 공급업체가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비첸차(Vicenza)라는 인테리어 의자의 기본 디자인이다. 건축가는 변화하는 기상조건, 특히 자외선에 강한 검은색으로 의자들을 마감했다. 의자들은 개별로 외관에 강철로 만들어진 구조물에 고정돼 있다. 외부적 손상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새 의자로 교체 할 수 있으며, 고압 클리너를 사용해 일 년에 한 번 또는 두 번 쉽게 외관 청소를 할 수 있다. journalist.gil@hanmail.net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도시미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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