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넘게 보유한 증시 ‘큰 손’인 쥐띠가 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00여 명은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20일 기준 개별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개인 주주는 1800명이었며, 그 중 124명이 ‘쥐띠’라고 밝혔다.

출생 연도별로 보면 2020년에 환갑을 맞는 1960년생이 52명(41.9%)으로 가장 많았고, 1948년생 32명(25.8%), 1972년생 30명(24.2%), 1936년생 10명(8.1%) 순이었다.

쥐띠 중 주식 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최고 부자는 1960년생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었다. 최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조354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 회장과 동갑인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1조262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4741억 원에 달해 1972년 쥐띠 주주 중 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1948년생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주식 가치가 4584억 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1960년생인 정몽진 KCC 회장도 주식 가치 4517억 원이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 1328명 중 쥐띠는 81명(6.1%)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 계열 대표적인 1960년생 쥐띠 전문경영인은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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