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 친환경 에너지타운/자료=환경부] 님비(NIMBY)현상 극복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는 21일, 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매립지 등 기피·혐오시설에 에너지 자립, 문화관광 등 수익모델을 가미, 주민수익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경시설의 자발적 설치를 유도하는 모델이다. 이를 위해, 소각장, 매립지 등 폐기물 처리시설의 폐자원 활용,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로 에너지 자립률을 제고하고, 협동조합 등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수익모델을 통해 지속적·안정적 수익모델을 창출한다. 또한 정부와 지원기관(환경공단, 에너지관리공단 등)은 환경·에너지·문화관광 등에 걸쳐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선정된 친환경 에너지 타운 시범사업 대상지는 광주광역시(운정동), 강원 홍천군(소매곡리),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 일원 등 3개 지역이다. 광주시 사업은 매립이 끝난 매립지 상부를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시키는 모델로, 인근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주민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동 시범사업의 태양광 발전은 20MW 규모로 완공시 국내 3위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로 거듭날 전망이며, 신재생에너지 체험 빌리지와 태양열 목욕탕, 인근의 5.18 민주묘지와 연계한 인권생태 탐방로 등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강원 홍천의 경우 가축분뇨처리시설을 활용하여 바이오가스(3천/일)를 생산한 후 도시가스화 하여 주민에게 공급하는 모델이다.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하여 퇴비(20톤/일)와 액비(30톤/일)를 생산하고, 하수처리장 부지를 활용하여 태양광 발전을 하도록 조성된다. 홍천에 적용되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도시가스화 모델은 국내 최초로서, 향후 전국 확산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북 진천의 경우 현재 조성 중인 혁신도시 내의 하수처리장을 활용하여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전기+열)을 적용시키는 모델이다. 이에 태양광(950kW)과 연료전지(10kW) 등 신재생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태양열·지열·하수열 등을 계간축열조(5천)에 저장하여 단지 내 난방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 타운 시범사업은 사업내용과 특성을 고려해 광주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홍천은 환경부가, 진천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각각 주관부처를 맡아 추진한다. 국무조정실에서는 진행 경과를 점검하고 부처 간의 협조·이견 사항들을 협의·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시범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은 정부 보조금과 마을 자체 기금, 융자 사업, 민간기업 참여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본 사업을 추진하여 친환경 에너지 타운의 전국적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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