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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아파트 마을, 이촌동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발간②

공유수면매립, 땅 팔아서 개발 자금 마련

김창수 기자   |   등록일 : 2025-06-20 13: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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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마을, 이촌동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관련 사진2 <출처 : 서울시>

 

1962년 건설부는 한강 변을 매립하여 시가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1966년 서울시는 이촌동의 한강매립공사를 최초로 완성했다. 한편 1967년 한강 유역의 홍수 통제를 위해 소양강 다목적댐이 착공되자 추진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자원 마련을 위해 한강 연안 매립사업을 시작하였고 첫 대상지로 이촌동을 선택했다.

 

서울시가 이미 1966년에 완성한 이촌1(동부이촌동) 매립지에 덧붙여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추가로 10만 평을 개발한 것이다. 그 탓에 이촌1동의 땅은 한강으로 불뚝 튀어나온 형태를 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던 이촌 매립공사에서 현재의 이촌로는 강변도로로 계획된 도로였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의 추가 개발로 인해 현재의 위치로 강변도로가 변경되었다. 양분된 개발로 인해 이촌로를 중심으로 북쪽(서울시 개발)과 남쪽(한국수자원공사 개발)이 상이한 공간구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1968년 대한주택공사(현재 LH공사로 통합)하이츠맨션같은 고급아파트의 개념으로 한강맨션을 계획했다. 성공적 분양을 위해 주공은 최초로 모델하우스를 도입하여 획기적으로 선분양을 시도했다. 197127~57평의 대형 아파트 660세대가 한강 변에 세워졌다. 현재 재건축의 막바지인 관리처분까지 진행된 상태이다

 

공무원아파트는 무주택 공무원들을 위해서 총무처의 수탁으로 대한주택공사에서 건립했으며, 작은 평형의 연탄 난방 아파트였다. 외국인 전용으로 지은 외인아파트는 경제개발과 외국인의 투자 촉진을 위해 주한 외교관과 유엔군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 주택이었다. 야외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고급 시설의 아파트였다.

 

매립공사 이후 이촌2(서부이촌동)은 서울시 공영주택 사업에 따라 15~20평 내외의 소형 평형의 중산, 시영, 시민 아파트가 건립됐다. 한강 변을 따라 줄지어 건설된 아파트는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과 더불어 내부의 불량주택지를 가리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됐다.

 

이촌동에는 외인아파트가 있고, 미군 부대와도 가까워 해외 문화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동네였다. 미군부대 PX에서 나온 햄버거와 피자 등의 먹거리를 쉽게 볼 수 있었으며, 미군에서 진행하는 카니발과 핼러윈 축제도 이촌동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신기한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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