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관광 특화도시는 야간시간(저녁 6시~오전 6시)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경관 명소가 집약되어 있고, △이동‧숙박‧식음‧치안 등 수용태세가 갖춰져 야간 관광활동에 제약 없는 도시를 말한다. 구성요소로는 △야간 콘텐츠 △야간 경관명소 △야간 관광여건 등이다.
야간 콘텐츠는 상설과 비상설로 구분한다. 우선 상설은 관광객이 스스로 활동‧참여할 수 있도록 상시 운영하는 것으로 야시장, 공연, 액티비티, 도보해설, 시티투어, 야간개장 등이 있다. 비상설은 특정 기간 평균 방문객 수 이상의 관광객을 야간에 집객하게 만드는 축제, 이벤트, 행사 등이 있다.
야간 경관명소는 야간경관을 관람 및 조망할 수 있는 시설물을 조성해 야간관광 특화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명소다. 여기에는 야간조명, 미디어파사드, 전망타워, 포토스팟 등이 해당한다. 야간 관광여건은 야간 콘텐츠 및 경관명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수반해야 하는 식음, 숙박, 교통, 안내, 안전, 쇼핑, 정책 등의 관광여건을 말한다.
‘2021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숙박 여행의 비중은 계속 감소했다. 그런데 체류 일수 증대는 지역 내 소비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숙박 여행에는 평균 19만2,000원을, 당일 여행 시에는 5만9,000원을 지출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3배가 넘는다. 이는 숙박과 체류시간 연장을 유도하는 야간관광 활성화에 주목하는 이유다.
지역 차원에서도 야간관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야간조명이나 야간시설 등 기반시설 구축에만 집중하거나, 축제·공연 등 일회성 행사 위주로 야간관광 콘텐츠를 마련해 차별성이 부족하다. 더구나 야간 시설과 콘텐츠, 서비스 간 연계성이 부족해 동반 상승효과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광역·기초지자체(자치구 제외)를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8월 23일까지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에 나섰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은 관광객이 지역에 하루 더 머무르게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이 야간관광 특화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공모는 ‘국제명소형’, ‘성장지원형’ 지자체 각 1곳을 선정하고, 이들이 밤 여행이 더욱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대 4년 동안 관광 콘텐츠 개발부터 관광여건 개선까지 지원한다.
▲2022년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 계획 <출처 : 문체부>
국제명소형은 국제적인 인지도와 관광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뉴욕, 홍콩과 같은 도시처럼 세계적 수준의 야간관광 매력 도시로 성장할 비전을 가진 특별·광역·특례시 또는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기초지자체(군 단위 제외)를 대상으로 한다. ‘성장지원형’은 모든 기초지자체(시·군)가 대상이다.
선정지역에는 야간관광 콘텐츠 확충은 물론 야간 관광여건 개선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야간관광 자원들에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더해 연계·확장하고, 야간시간대 이동·숙박·식음·치안 등 관광 여건을 개선한다. 민관 협력 운영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지원예산은 국제명소형은 7억원(1:1 지방비 분담), 성장지원형은 3억원(1:1 지방비 분담)이다. 중간평가를 통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최대 4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