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2004년 경기도 부천시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가 도입된 이래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사업들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디자인 정책과가 범죄예방사업에 셉테드(CPTED)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 정책이 큰 호응을 얻자 다른 지자체에서도 잇달아 셉테드를 정책에 포함시키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 조성사업‘
마포구 염리동은 재개발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주민들의 범죄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인데, 소금길이란 마을 브랜드를 정립하고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중간을 중심으로 산책 및 운동을 하며 공간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소금길(약 1.7km)로 지정하고, 곳곳에 운동 안내표지판과 운동시설을 설치하였다. 또한 CCTV와 함께 시인성을 높인 안내표지판과 안전지도, 방법용 LED 안전 가로등을 69개 지정하였다.
물리적 범죄 억제 요소인 안전펜스, 비상벨 등과 전신주 번호가 표시된 것은 관할 지구대로 전달이 되어 주민들의 범죄신고가 있을 시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위치 정보 안내의 역할도 부여하였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지대 역할을 하는 소금길 지킴이집도 만들어졌는데, 범죄 상황에 방치된 피해자가 쉽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비상벨 및 아이피 카메라 설치가 되어있으며 관할 경찰서의 협조로 안전교육도 하고 있다.
경주시 ‘월성초, 유림초고 인근’ 범죄예방디자인
범죄취약지역에서의 아동, 여성 등을 상대로 한 범죄 발생을 줄이기 위하여 경북 경주시 황성동 유림초등학교와 노서동 월성초등학교 인근 지역은 상업 및 주거지역이 혼재돼 있어 보행약자나 아동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데다, 오래된 담장과 골목도 어두컴컴해 범죄 우려가 큰 곳이었다.
이에 경주시는 아동 및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고자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하였다. 또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셉테드 기법을 바탕으로 인도 신설, 폐쇄회로 CCTV설치, 가로등 설치, 시설물 정비 등 범죄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낡고 노후한 담장과 옹벽을 밝고 산뜻한 색상으로 교체하여 주변 환경을 활기찬 분위기로 정비했고, 조명이나 비상벨 등의 방범 모듈을 설치하여 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의 불안감 또한 해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