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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회전교차로 위치도/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2010년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회전교차로를 도입한 이래, 현재 시내 13개소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교차로 통과 교통량이 시간당 2천대 이하로 적고, 편도 2차로 이하인 소규모 교차로 중에서 무신호 교차로로 운영하기에 부적합하거나 신호교차로로 운영하면 효율이 떨어지는 지점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있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13년 상반기 완공된 회전교차로 3개소를 대상으로 설치 전·후 1주일 간 교차로 내 평균 통행속도, 지체도, 정지율, 사고 등 교통 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모니터링 대상지는 은평문화회관 앞, 암사역 입구, 강변 그대가아파트(강동구)로 올해 상반기에 완공된 회전교차로 3개소를 대상으로 공사 시행 전·후에 이동식 차량검지기와 영상촬영장비를 동원하여 교통상황을 모니터링 했다.
기존에 신호 운영 방식의 교차로에서 회전교차로로 전환하면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교차로 통과 시 지체도가 55% 감소한 점이다. 신호교차로로 운영되었을 때에는 차량 1대가 교차로를 통과하는데 평균 40.8초가 걸렸으나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18.2초로 빨라졌다. 통행속도 또한 11.7km/h였던 신호교차로 대비, 회전교차로는 25.8km/h로 2배 이상(121%) 대폭 증가했고, 신호가 바뀌면 수시로 멈춰서야 했던 이전과 비교해 신호가 없는 회전교차로가 운영되면서 교차로 내 차량 정지율이 82%나 떨어졌다.
이는 신호교차로의 경우, 차량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신호가 부여돼 불필요한 지체가 생겼으나 회전교차로는 신호에 의한 정지 없이 연속적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어 속도·정지율 측면에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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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통행속도 및 정지율 변화/자료=서울시]
또한, 교차로 진입속도가 이전에 비해 38.1%(29.4km/h→18.2km/h) 줄었으며, ’11년부터 운영 중인 시내 5개소의 회전교차로의 설치 전·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해보니 사고 발생건수는 6건→2건으로 4건(66.7%) 줄었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9명→2명으로 7명(7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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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교차로 진입속도 변화/자료=서울시]
회전교차로는 일반적인 사거리 교차로와 비교해 ‘차량 간’ 상충점은 75%(32→8개소) 줄고, ‘보행자와 차량 간’ 상충점은 50% (16→8회) 감소한다. 특히 진입·교차로 안에서 저속으로 운행하도록 설계돼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교차 상충이 대폭 줄어든다는 점에서 차량, 보행자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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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사고건수 변화/자료=서울시]
서울시가 회전교차로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7%가 ‘회전교차로 설치 후 교통여건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교차로 운영 상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서는 ▲회전교차로 전방 안내 ▲교차로 주행방향 안내 ▲야간 시인성 높이기 위한 시설 보완 ▲통행요령 교육 및 홍보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