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국 도시재생의 특징
세계 2차 대전 이후 런던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 도시재생의 핵심내용은 세 가지이다. 우선 탈산업화로 인한 경제구조 변화로 쇠퇴한 도심부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개개발과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에 따라 건설된 도시 밀집주거지 슬럼화를 해결하기 위한 슬럼지구재개발(Slum Clearance),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도시 중심부를 변화된 도시기능에 맞춰 재생해 나가는 대규모 도시재개발이다.
1970년대까지 진행된 전후 복구사업으로서의 도시재생은 도시 전체의 틀 안에서 변화된 도시기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내용과 방식이 결정되었다. 전후 파괴된 도심부를 중심으로 복구사업의 성격이 강했던 이 시기 도시재생은 문화예술과 결합된 복합개발이 주된 특징인데 주거와 문화예술 복합단지로 개발된 바비칸 지역이나 문화예술의 메카를 지향한 템즈강변 남단의 사우스뱅크 복합예술지구(South Bank Art Complex)와 같은 사례가 이에 해당된다.
도시재생의 성격과 방법은 대도시와지방 중소도시에 따라 구분되었다. 대도시 중심의 도시재생의 경우 도시 내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생겨난 산업유휴지(Brown Field)의 황용 가능성이 중심에 놓였다면, 중소도시는 쇠락한 도시경제 속에서 슬럼화된 주거지를 어떻게 하면 지역고용창출과 함께 풀어나갈 것인가가 도시재생의 과제로 자리 잡았다.
영국 도시재생의 정책변화와 계획의 특징은 근본적으로 하나의 일관된 가치를 지향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 흐름을 이끌어 간 가치는 장소(Places)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중심의 근린재생(Neighborhood Renewal)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공동체라는 주체변화와 근린이라는 대상단위의 변화를 의미한다. 지역으로서의 근린을 기반으로 한 근린재생에서 공동체(Community)의 주도적 역할이 강조되었기에 행정이 주도하는 거버먼트(Government)형에서 로컬 거버넌스(Local Governance)형으로의 변화가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은 근린재생에서의 파트너십과 주민공동체가 중심이 된 마을만들기형 사회적 기업이다.
2) 런던 코인 스트리트 지역공동체(Coin Street Community Builders: CSCB)
영국 런던의 코인 스트리트 지역공동체는 런던 템즈강변 남단에 인접한 서덕(Southwark Borough) 자치구에 있다. 코인스트리트는 런던의 남동부와 남서부에서 들어오는 기차의 종착역인 워털루(Waterloo)역과 차링 크로스(Charling Cross)역으로부터 각각 1.5㎞, 2.5㎞ 정도 떨어져 있지만 지역 연계 대중교통이 없어 대중으로부터 인지도자 공공의 접근성이 떨어진 곳이었다.하지만 코인 스트리트 지역공동체의 노력과 주변 문화복합지구의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인해 템즈강변 남단의 보행자 도로가 활성화되면서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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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템즈강변 남단 코인 스트리트 위치/자료=urban114]
코인 스트리트 지역공동체는 런던광역시로부터 불하받은 국공유지에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임대주택과 공원, 강변산책로 등의 공공시설, 그리고 지역 내 고용창출을 위한 수익시설 및 커뮤니티 복지시설을 개발하고 운영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다시 지역 커뮤니티의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재투자함으로써 사회적 가치의 끊임없는 재생산을 유도해 낸 영국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3) 코인 스트리크 마을만들기 사업체의 조직과 활동
코인 스트리트 마을 만들기 사업체는 토지소유자이자 토지에서 사업수익을 올리는 유한책임보증회사 형태를 취하고 있다. 토지의 일부를 주택협동조합에게 주택용지로 빌려주고 그 외의 토지에서 나오는 사업수익은 공익적 서비스 제공과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의 활동에 썼다. 코인 스트리트 마을만들기 사업체는 사우스 뱅크를 주거를 위한 곳, 일하기 위한 곳, 그리고 방문하는 곳으로 한층 더 매력적인 곳으로 만든다는 사회적 사명을 가지고 도시개발과 토지경영에 사회적 평등과 공정성을 추구한다. 코인 스트리트 마을만들기 사업체는 사무국장 하에 주택, 상업개발, 영선관리, 제정과 홍보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한 4개의 자선단체를 조기하여 사무소 제공과 활동비를 코인 스트리트 마을만들기 사업체가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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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스트리트 지역공동체 내의 사회적 기업의 유형/자료=urban114]
마을만들기 사업체의 커뮤니티를 기업화하고 커뮤니티를 기업화하고 커뮤니티의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사회적 순환은 커뮤니티 기업으로서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15년에 이르는 사업계획 자금 600만 파운드는 주택금융이나 람베스구와 서덕구로부터의 차입금 등 공적 섹터로부터 저금리융자를 받고 민간은행으로부터 차입하여 조달했다. 코인 스트리트 마을만들기 사업체의 직원급여, 토지구입대금을 포함한 대출액 변제, 보험 등의 제 경비 지불은 우선 주차장 경영과 임대점포경영을 통해 조달하기로 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 사업시설로부터 나오는 임대료를 쓰기로 했다. 토지는 코인 스트리트 마을만들기 사업체가 소유하고 주택은 협동조합에 의해 임대로 한다는 원칙은 부동산 자산을 커뮤니티 전체가 소유하는 공유의 원리이다.
4) 개별사업의 전개: 베르나에 스페인 공원정비
코인 스트리트 마을만들기 사업체는 설립과 동시에 템즈강 연안의 보도와 인접한 베르나에 스페인 공원정비에 착수했는데 당시까지 템즈강 연안은 공장 터와 오피스 빌딩이 차지하고 있어 일반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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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니에 스페인 가든의 전경/자료=urban114]
베르니에 스페인 공원정비를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강의 따라 도시에 남은 풍부한 자연을 이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 지역재생의 취지이자 목적에 부합되는 활동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변 복합예술지구인 사우스뱅크의 로얄 내셔널 시어터와 테이트 모던으로 이어지는 강가의 산책로가 정비되었다. 황폐하고 인기없었던 가브리엘 부두는 디자이너들의 공방과 레스토랑, 카페 등 일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재개발되어 주차장과 함께 코인 스트리트 마을만들기 사업체 초창기에 수익을 내는 사업이 되었다. 코인 스트리트 지역 내 공공공간의 정비와 같은 사업은 코인 스트리트 커뮤니티 기업이 직접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