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HOME > NEWS > 주간특집

새로운 주거지 재생의 가능성 ③

사회적 기업을 통한 주거지 재생의 방향

장은지 기자   |   등록일 : 2015-06-25 23:53:10

좋아요버튼0 싫어요버튼></a></span><span class=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사회적 기업을 통한 주거지 재생에서 핵심은 주거지 재생과 관련된 기술, 즉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이 시장성을 확보하여 기업으로서의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되느냐이다. 사회적 기업의 조건은 기업이 존재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을 만들어야 하며 수요가 있는 시장에 대응하면서 사업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주거지 재생과 관련된 지역 특성에 철저하게 기초하면서 이로 인해 습득된 지식과 기술을 축적하는 시도가 서울 성북구 장수마을 사례에서 보여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 장수마을 전경/자료=urban114]

 

재활용을 통한 집수리가 불안정한 구조와 낡은 집에 맞는 방식의 리모델링 기술모색 등은 기존 취로사업과 같은 단순하거나 저급한 기술이 아니라 현장의 상황에 기초한 전문적 기술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기술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기술로서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것은 바로 단순 기술을 넘어서서 사회적 기술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처럼 작은 로컬 기술들이 개별적 가치만으로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확대하기에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즉 기술의 고급화만이 아니라 작은 기술들이 사회적으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 여건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작은 사회적 기술들을 묶어서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하여 주거지 재생의 다양성과 시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거지 재생과 관련된 사회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지역기반형 작은 사회적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시장은 수요자가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된 수요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기존의 주택수리와 관련된 사회적 기업의 한계가 바로 제한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영역 규모가 협소한 데 있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의 기술이 주택수리라는 단순한 물리적 서비스에 국한되어 주거지 재생이 좀 더 폭넓은 커뮤니티비즈니스의 영역으로 확대되지 못하는 한계 역시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기술 패키지에 따른 사회적 기업연합과 근린재생 개념/자료=urban114]

 

주거지 재생을 위한 주거재선 및 관리와 관련된 기술은 주로 집수리와 같은 작은 기술에 해당된다. 작은 기술이라 함은 홈통, 처마, 환기구, 페인트, 대문, 문고리, 창호, 차양 등의 주택의 부분적인 요소를 수리하는 것과 더불어 화단을 정비하거나 집을 부분적으로 확장하는 등의 개선에 해당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런 작은 기술은 대체로 영세한 기술자들이 단독으로 소규모 로컬 비즈니스 차원에서 사용한다. 집수리와 관련된 기술을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들이 단독으로 비즈니스화 되는 방식으로는 사업의 영역과 규모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런 기술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기술의 패키지화가 필요하다.

 

주거지 재생에서의 좋은 시장은 결국 수요자가 원하는 사업 영역을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을 통해 다양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의 코인 스트리트 커뮤니티 빌더스의 사례 역시 지역과 주민이 원하는 요구를 단순하게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통합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결국 사업영역을 확보하여 시장성을 키운 것이다. 물론 사회적 기업을 위한 좋은 시장은 시민의식을 가진 주민과 열린 행정이 결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좋아요버튼0 싫어요버튼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도시미래종합기술공사 배너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