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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특별자치시 전경/자료=정책브리핑DB]
정부청사 2단계 이전의 영향으로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주변의 상가와 단독주택용지의 분양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아직 주민들의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해 덩달아 마트, 식당 등의 상가 분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땅을 고르고 주택을 지으려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단독주택용지도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미계약 필지는 전체의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의 아파트 프리미엄이 ‘억’ 소리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가 2013년 입주한 전국 아파트 252곳 12만7,622가구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세종시 1-5생활권 L1블록이 전용면적 119㎡에 2억50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그다음 2위부터 7위까지 모두 세종시의 1-5생활권에 속했다. 2, 3위도 111A㎡와 111B㎡가 입주 프리미엄이 각각 1억3,400만원, 1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세종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데다, 2011년 2011년 11월 분양 당시 분양가 3.3㎡당 800만원에 불과해 저렴했다. 여기에 정부 기관이 이전이 2013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전 매매수요가 늘어나면서 입주 프리미엄이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기 있는 크기의 아파트는 전세금이 분양가를 추월하고 매매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세종시의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전세대란’을 우려한다. 이전수요에 비해 입주아파트 물량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평가다. 거기다 아파트 전세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이전하는 공무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인기가 많은 59㎡형 아파트의 경우 1년 전 분양가(1억5000만 원대)를 이미 뛰어넘었다. 이에 시는 연말까지 입주 가능한 공동주택이 3,000여 세대를 공급하고, 부족한 물량은 조치원, 대전 등의 주변 도시에서 공급하는 만큼 전세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세종시의 일부 상가는 임대료가 높아, 생활편의시설의 입점이 어려운 실정이다. 상가 임대료가 높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용지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종시의 상업용지 비율은 2% 정도로 수도권 신도시의 4~8%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때문에 희소성 높은 곳에 투기세력이 몰리고, 땅값이 올라가니, 임대료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업계는 ‘전세 대란’에 이어 ‘상가 대란’도 문제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