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뉴스테이 조감도/자료=인천시]
인천시가 2022년까지 약 2조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동인천역 일대에 80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시설과 공동주택 5,816가구를 건설하는 등 재개발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동인천역 일대는 지난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며 10년간 정체됐다. 시는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뉴스테이가 연계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동인천역 일대 19만 5,877㎡ 지역을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상지 19만 5,877㎡의 약 7.3%를 차지하는 중심상업지구에는 호텔, 유통시설, 마이스(MICE)시설 등이 입주할 80층 규모의 복합시설과 연도형 상가시설이 들어선다. 높이가 330m에 달하는 이 시설은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원도심의 부활을 상징하는 건물이 될 전망이다.
배후 주거단지에는 5,816가구의 뉴스테이가 건립된다. 뉴스테이는 동인천 일대 지역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해 건축물을 소유하면서 살고 있는 원주민 중 분양대상 가능자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둥지 보존형 개발’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현재 십정2구역과 송림초교 주변구역의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마 알이(옛 스트레튼 알이)가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사업을 공동으로 시행하자는 제안을 인천시가 받아들여 성사됐다.
앞으로 사업시행은 민간사업자와 공동 시행하게 되며, 토지면적의 80% 이상 매각 동의를 받아 공익사업으로 지정하고, 토지면적의 50%이상 동의, 매입을 통해 뉴스테이 공급 촉진지구 지정 및 사업시행자의 지위를 받아 추진하게 된다.
향후 소요되는 총 사업비 1조 9,763억 원은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기관과 자산운용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액 민간자본으로 충당된다. 여기에 투자자 신뢰와 사업 안전성 확보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등 다양한 신용보강 방안을 검토해 반영해 나간다.
또한 인천시의 사업 참여를 통해 민간사업이지만 공영방식의 보상이 가능하도록 법적 절차를 거쳐 토지 등 수요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통해 자금관리는 수탁은행, 토지 등 취득관리는 토지신탁을 활용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뿌리가 단단해야 줄기와 가지가 튼실해지고 열매 또한 야물게 열린다”면서 “원도심 지역과 주민들이 새롭게 변화하고 발전해 다른 지역과는 다른 특색 있고 활력 있는 희망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