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R&CD특구 권역별 개발계획/자료=서울시]
서울시 양재·우면·개포동 일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거점이자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혁신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서초구·강남구와 공동으로 양재·우면·개포동 일대 약 380만㎡에 대해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재 R&CD특구는 기존의 연구개발을 의미하는 R&D의 개념에 기업 간 핵심기술의 연계·융합(Connection), 기업의 창업·정착성을 위한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Company), 지역사회 교류(Community)와 상생과 문화(Culture) 공간으로의 장소성을 강화하는 개념을 담았다.
이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동으로 지역특화발전특구를 지정하는 첫 사례로 시는 용적률 상향 등의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주도적인 R&CD 공간을 확충하고,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구 지정을 위한 계획안은 2021년까지 R&CD 연구역량 강화, 양재 R&CD캠퍼스·혁신허브 조성 등 권역별 4개 분야 2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4개 권역은 △R&CD 코어권역 △지역특화 혁신권역 △지식기반 상생권역 △도시지원 복합권역 등이다.
먼저 양재 R&CD특구의 초기 앵커시설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거점 기능을 수행하게 될 혁신허브가 오는 9월 개관한다. 혁신허브에는 기업·인재 간 네트워킹 공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 입주공간뿐 아니라 기업 간 협업과제 발굴·지원하는 머신러닝센터도 들어선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양곡도매시장이 이전한 부지 3만 2,000㎡에 연구소·기업·대학 등을 유치해 산·학·연 간 시너지를 높이는 양재 R&CD캠퍼스도 조성한다. 이외에 양재 R&CD특구 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시민의 숲 재조성, 광역적 교통대책 마련 등도 추진된다.
양재 R&CD특구 육성을 위해 공공 부문에서는 서울시, 서초구·강남구,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참여하고, 민간 부문에서는 LG전자, KT 등 대기업이 특화사업자로 참여한다. 양재 R&CD특구 계획(안) 추진을 위한 특화사업자 모집 공고는 23일부터 진행된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양재 일대에 R&D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 광역적 교통대책 마련,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 일과 생활이 양립할 수 있는 생활생태계를 구축해 유망한 기업과 뛰어난 인재가 모여드는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