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로 연장도로 위치도/자료=서초구]
서울 서초구 우면2지구에서 강남대로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인 태봉로가 6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뜬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출퇴근 교통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초구에 따르면, 태봉로에서 강남대로로 향하는 신설도로를 건설하는 ‘태봉로 연장도로 건설 공사 착공식’이 19일 개최된다.
이번에 신설하는 연장도로는 태봉로에서 영동1교을 연결하는 것으로 총 길이 1.2㎞, 폭 20m의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되며 오는 2020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도로 건설비 630억 원은 전액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부담한다. 공사 기간 중에도 주민들은 기존 도로를 통해 강남대로를 진입할 수 있다.
도로가 신설되면 우면2지구에서 강남대로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나 출퇴근 차량이 분산되며 진입시간이 약 20분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태봉로는 강남대로를 진입하는 1.1㎞ 구간을 이동하는 데 약 40분이 걸릴 정도로 만성적인 출퇴근 정체를 겪어 왔다.
이에 2011년 SH는 태봉로는 4차선에서 6차선으로, 양재천길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병목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양재천의 4,400㎡에 이르는 녹지가 훼손될 뿐 아니라 공사 기간 중 강남대로로 진입하는 기존 도로를 사용할 수 없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구는 도로 신설안을 내놓았으나 도로 확장안은 571억 원 소요되는 한편, 도로 신설은 725억 원이 들어 증감액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문제가 됐다. 결국 2014년 도로 지하화 구간을 좁혀 공사비를 630억 원으로 절감하고 SH공사가 전액 사업비를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도로 착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태봉로 교통체증 문제는 새로운 도로를 신설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며 “신속한 도로 건설과 함께 양재·내곡 일대 R&CD 특구 지정과 위례~과천 광역철도 도입, 양재IC 일대 광역교통 종합대책을 수립해 더욱 편리한 교통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