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HOME > NEWS > 주간특집

에너지 절약하는 패시브하우스, 왜 필요한가? ④

68조 시장 그린리모델링 사업, 본격화

김효경 기자   |   등록일 : 2014-01-27 14:03:20

좋아요버튼0 싫어요버튼></a></span><span class=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국내 녹색건축은 크게 패시브하우스와 그린홈, 그린리모델링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패시브 하우스란, 일반적으로 난방을 위한 설비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건축물을 말하며, 그린홈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며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건축물이다. 패시브하우스와 그린홈은 건물의 신축시 적용할 수 있는 녹색건축이라면, 그린리모델링은 이미 지어진 건물의 기능 향상 및 노후화 억제 등을 위하여 일부 리모델링하는 행위를 말한다. 국내에는 지어지진 15년 이상된 건축물이 74%로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상황에 맞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에너지 수요절감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그린리모델링 사업 시 발생하는 개선비용을 지원해 건축주들의 자발적인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건축물 냉난방 에너지를 줄이려면 창호 및 건물 외벽의 단열성능 개선이 필요한데,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정부지원 없이는 자발적인 개선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에게 공사비용에 대한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린 리모델링 사업모델/자료=국토교통부]


현재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국토부와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서 참여신청(1월27일~3월7일)을 받고 있다. 지원대상으로 결정될 경우, 창조센터의 기술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건축주와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는 은행에서 저리로 대출을 받아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있다. 조달한 비용은 에너지 성능개선 정도에 따라 이자비용을 차등 지원받는다. 그리고 공사완료 후 절감되는 냉·난방비로 사업비를 상환한다. 이자는 5년간 지원하며, 그린리모델링 사업비는 이자지원 기간과 동일하게 5년 이내 분할상환 할 수 있다.


그린리모델링의 이자지원 대상 공사의 범위는 △건물단열 향상(단열보완, 기밀성강화, 외부창호 성능개선 등) △에너지 관리 장치(조닝제어장치, 대기전력 차단 장치, BEMS장치 등) △에너지 신재생에너지 공사(태양광, 지열, 고효율목재난방장치 등) △기타 에너지 성능개선 관련 공사(단열필름, 스마트계량기 등과 상술한 에너지 성능개선 공사와 연관된 부대공사)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이자지원 비율은 냉난방 에너지 부하량 기준, 성능개선 비율이 △30% 이상 일 때 이자지원율이 4%, △25%이상~30%미만 일 때 3% △20%이상~25%미만 일 때 2%이다.


국토부는 그린 리모델링이 활성화 될 경우, 탄소배출저감 및 매년 반복되는 에너지위기를 극복하고 건물의 냉난방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국토부가 그린리모델링 시범사례 조사결과 냉?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대전지역 W 공공기관(연면적 3만㎡)의 경우 창호교체 등 단열개선(공사비 10억 원) 후 냉·난방비를 8천5백만 원/년 절감했으며, 난방시간이 축소돼도 실내온도가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건축물의 여름철 냉방에너지 사용 증가를 막기 위하여 일사차단 기준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사회복지시설 및 교육시설 등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청담동 래미안아파트 그린 리모델링 요소기술/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유)에스와이가 지금까지 단독주택 및 실험주택에만 적용될 수 있었던 제로에너지 그린홈 기술을 기존 공동주택(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는 ‘그린리모델링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서울 청담동 래미안 아파트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주택에 적용된 기술은 외단열 시스템으로 건물전체를 외부에서 단열재로 감싸는 것이다. 이 외단열 시스템은 기존 공동주택에서 단열하기 어려웠던 부위의 열손실을 제로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조립식 모듈인 PAS(Panel Approach System)외단열 시스템은 건축법상 벽체단열기준보다 2.4배 높은 단열성능을 가졌다. 이를 위해 기존 아파트 단열재보다 두께는 1/10에 불과하지만 단열성능은 10배 이상 높은 진공단열재가 쓰였다. 또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패시브하우스 기술을 개발해 공동주택에 적용했다. 특히, 외기와 직접 면하여 결로 및 에너지 손실이 컸던 대피공간 및 실외기실 철재 도아 내부에 진공단열재를 넣어 만든 초고단열 방화문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 설비 등 Active Energy Saving 기술을 적용하여 공용부 시설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대상 공동주택은 그린리모델링 전 대비 세대 당 냉난방 비율을 60~70% 절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당 연간 약 60만원 절감이 가능한 것이다. 최근 늘어난 에너지 소비수요와 더불어, 높아진 난방비로 인해 에너지 절감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건설연은 이번 그린리모델링이 향후 녹색건축의 공동주택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전국적으로 리모델링이 요구되는 주택이 680만 세대에 이르고 있어, 그린리모델링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좋아요버튼0 싫어요버튼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도시미래종합기술공사 배너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