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조미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하는 등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TLV)’는 미국의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제로원’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로 지난 10월 말 공식 오픈했다.
다양한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탈이 모여있는 텔아비브 시내 사로나 지역에 위치한 센터는 인공지능 등 미래핵심 기술을 보유한 현지 스타트업들을 발굴,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혁신도시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에도 각각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 중으로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의 완성을 목표로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유력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알레그로.ai는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관리까지 종합적 서비스를 하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특히 인공지능 활용 예정분야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 제작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알레그로.ai는 보쉬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현대 크래들 TLV의 루비 첸 사무소장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실현과 신속한 업무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라며 “이번 투자로 이스라엘 내 혁신기술 분야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그로.ai의 니르 바레브 CEO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으로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과 고객 서비스 기술 혁신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월에는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전략 투자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행동 예측기술 확보에 시도하고 있다.
또 6월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공지능 기술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딥글린트와의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 말에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 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및 스마트 모빌리티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연구를 전담할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 10월 말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Lab(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전문가 김정희 이사를 ‘네이버랩스’에서 영입했다.
AIR Lab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