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조미진 기자] 서울시가 도로분진흡입 청소차 작업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초미세먼지 발생원 16.5톤, 미세먼지 발생원 58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분진흡입청소로 도로에서 제거한 초미세먼지 16.5톤은 경유차 3만6197대에서 배출되는 양이다.
청소차를 통한 도로분진흡입은 물청소가 어려운 동절기의 먼지제거 방법이다. 시는 지난 5월29일부터 6월18일까지 주간선도로 관악구 남부순환로와 지선도로 관악구 신림로에서 도로분진흡입청소차를 동일한 속도(10km/h)로 운행하며 도로면 1cm 위에서 흡입, 수거한 분진 16건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먼지분석을 의뢰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대기오염물질배출량 산정방법에 따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에 직접 배출되는 먼지를 비산먼지라 한다. 이 비산먼지 발생원은 도로의 자동차 운행, 건설공사장 등이며 지난 6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2015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발생한 미세먼지(PM-2.5)는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 보다 1.1배, 미세먼지(PM-10)는 4.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자동차 도로주행 중 발생하는 재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분진흡입청소차를 도입해 현재 100대이며 내년에는 145대로 확대 운행할 방침이다.
또 15일부터 동절기 물청소차 운행이 중지되면서 더 적극적인 분진흡입청소차 운행이 필요하다고 판단, 도로청소방법 전환과 청소효과를 홍보하기 위해 7일 세종대로에서 ‘동절기 대비 도로분진 청소의 날’을 시행하기도 했다.
시는 더 효과적인 도로분진청소를 위해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도로 및 교통여건에 적합한 청소방법을 택하고 향후 기상여건, 교통량, 도로변 오염도 등을 반영한 도로청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황보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미세먼지 관리대책으로 도로분진흡입청소차를 선도적으로 운영했으며, 초미세먼지·미세먼지 발생원 제거에 큰 효과가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로분진흡입청소차량을 확대 운영하고, 도로이용 형태, 교통량 정보 등을 반영한 과학적인 도로먼지 청소체계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