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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재사망자 39%, ‘인지 늦어’ 단독주택서 피해

연기감지기 아닌 열감지기 주거시설 설치가 원인 ‘개선 시급’

조미진 기자   |   등록일 : 2018-12-12 11: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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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시 대응요령/자료=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도시미래=조미진 기자] 2018년 8월 강서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도 훈소(불꽃없는 화재)에 의해 연소 확대된 화재로 열감지기가 작동하여 화재를 인지하였으나, 다수의 인명피해(사망 2, 부상 1)가 발생했다. 

최근 5년 서울 화재분석결과 화재인지가 조금만 늦어도 인명피해 정도가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주거시설 화재 및 피해 추이를 분석해 11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화재는 총 2만9803건으로 연평균 5960여 건이 발생했다. 화재피해 사상자는 사망 171명, 부상 1171명이 발생했고, 재산피해는 총 853억 원으로 연평균 170여 억 원이 발생했다.

전체화재의 경우 22.2건당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나, 주거시설 화재는 16.3건당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전체화재 대비 36.2% 높게 나타났다. 

전체화재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40.2%를 차지했다. 한해 평균 주거시설 화재는 2396건이 발생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사상자 1342명 중 주거시설 피해자가 54.9%를 차지했다. 특히 사망자 171명 중 주거시설 화재의 사망 피해는 120명으로 70.2%를 차지했다. 이 중 단독주택 사망자는 67명(39.2%), 공동주택 사망자는 47명(27.5%)이었다.
 
2018년 10월 말까지 주거시설 화재는 2334건으로 전체의 43.4%로, 전년 동기간 2141건 대비 193건(9%) 증가했으며, 인명피해는 172명(사망 25, 부상 147)이 발생, 전년 동기간 대비 사망은 9명(56.3%), 부상 41명(37.8%) 증가했다. 

주거시설 화재 1만1983건 중에서 단독주택 화재는 4935건으로  41.2%를 차지했다. 단독주택 유형별 화재는 다가구 2691건(54.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단독 1655건(33.5%), 상가주택 381건(7.7%), 다중주택 153건(3.1%), 기타주택 55건(1.1%) 순이었다.

2018년 10월 말 기준으로 단독주택 화재는 공동주택 유형별로 아파트3355건(48.6%)로 가장 많았고, 다세대2382건(34.5%), 연립668건(9.6%), 주상복합291(4.2%), 기숙사10건, 기타191건의 순이었다.

주거시설 화재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거주자가 화재발생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반적 실내 화재 시 열감지기 보다는 연기감지기가 적응성이 높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공동주택은 지난 2015년 1월 개정된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시각경보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연기감지기를 설치가 의무다. 그러나 공동주택 주방은 열감지기가 적응성이 있지만, 거실이나 방에도 열감지기가 설치돼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열·연기감지기 작동 실험 결과 불꽃화재는 열감지기가 연기감지기보다 약 2분, 훈소 이후 불꽃연소 시 약 4분 늦게 감지했고, 특히 유염화재로 전이되지 않는 훈소 화재의 경우 열감지기는 감지를 못해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화재발생 사실 인지가 늦어 인명피해로 이어진 최근 화재사례를 살펴보면, △거주자가 잠든 심야 시간대이며, △거주자가 조기에 화재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특징이 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2015년 이전 아파트는 세대별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 

또 화재 시 주택은 내부벽면을 따라 급격하게 연소 확대되기에 벽면을 따라 불길이 번진 상태에서는 초기진화 보다는 피난에 우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연기배출을 위해 창문·출입문을 개방하면 산소공급으로 급격한 연소 확대를 초래하여 위층 등 주변 거주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모든 문은 닫고 대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홀몸 노인 등 피난 약자를 위해 겨울철 전기장판 등 전열기기 사용실태 점검, 위기상황판단능력 향상을 위한 집중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appiness@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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