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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미래’ 지능형 교통시스템(ITS)③

스마트 시티로 거듭, 호주의 ITS 프로젝트

김명옥 기자   |   등록일 : 2018-12-28 12: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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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교통시스템인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스마트 시티를 구성하는 도로교통을 책임질 중요한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ITS는 도로에 최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함으로써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고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호주의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브리즈번과 같은 도시에서 스마트 시티로 거듭나기 위한 ITS 관련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호주는 주요 도시에 인구가 밀집해 있지만 영토가 넓어 다른 국가에 비해 인구 밀도는 낮은 편에 속한다. 평균 출퇴근 거리가 가장 먼 국가 중 하나다. 이러한 이유로 호주 정부에서는 교통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ITS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다양한 도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초기에 개발해 도입한 국가이기도 하다. ITS 산업은 호주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호주 도로해양청에 의해 개발되어 상용화된 ITS 중 대표적인 시스템은 SCATS(Sydney Coordinated Adaptive Traffic System)으로 호주 시내는 물론이고, 현재 홍콩, 상하이, 광저우, 더블린, 뉴저지 등 40개국의 도시에 설치되어 사용 중에 있다. SCATS는 센서를 이용하여 각 신호등에서 대기중인 차량과 보행자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신호 체계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통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교통 체증과 대기 시간, 주유 소비,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빅토리아주와 퀸즐랜드주 도로에 적용된 STREAMS는 호주 Transmax 사에서 개발한 ITS로 현재 호주 내 13개 교통관리센터에서 약5만개의 ITS 장비를 통해 11만Km 이상의 도로를 관리하고 있다. STREAMS의 가장 큰 기능은 특별히 디자인된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ITS 플랫폼을 통해 교통 신호, 사고 처리, 고속도로 관리 등의 교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ITS 솔루션 운영으로 빅토리아주에서는 출퇴근 시간을 42%까지 줄이고 고속도로에서의 사고율을 30%까지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또 하루에 200만 호주달러를 절약하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와 ICT를 기반으로 한 도로교통시스템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이외에도 주목받는 호주 스타트업 Cohda Wireless는 GPS 없이도 실시간으로 차량과 차량인 V2V(Vehicle to Vehicle), 차량과 인프라인 V2I(Vehicle to Infrastructure), 차량과 보행자인 V2P(Vehicle to Pedestrian)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로 차량과 스마트 시티인프라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해외 시장에서 더욱 유명하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핫한 이슈인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와 자율주행차(autonomous car)가 제대로 운행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ITS를 적용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호주의 스마트 시티

호주는 높은 기술력과 정부의 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세계적인수준에 올라있다.

커넥티드카는 인터넷이 연결된 자동차로 나아가 운전자,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여 ‘타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5년 남호주주에서는 호주 최초의 자율주행차 시범 운전을 실시하였으며, 2016년 호주에서 개최된 제 23회 ITS 세계대회(World Congress)에서는 자율주행 레벨2에 해당되는 핸즈오프 주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현재까지 개발된 자율주행차 단계인 레벨 2는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일정시간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으나 운전의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인프라 부문에서 100점을 획득하며 세계에서 살기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된 멜버른은 ITS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등 ITS 네트워크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빅토리아주에서는 커텍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관련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6건으로 타 주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한국과 호주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멜버른에서 열린 ITS 세계대회에서 호주 국토부장관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스마트 시티를 할 수 없었다. 기술이 아직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 현재까지 이룩한 최첨단 기술의 발전이 스마트 시티 구현에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스마트 모빌리티시대는 ITS 기술을 이용한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인프라와 도시 계획이 전체적으로 통합되었을 때 비로소 실현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호주 국민들은 전기차와 차량 공유 등과 같은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인 편이며, 높은 수준의 ITS 소프트웨어 기술과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다. 국내기업들에게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호주가 테스트베드(testbed)로써 훌륭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호주 정부에서는 지속 증가하는 인구수에 맞춰 현지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5월 초에 발표한 2018-2019 예산안에서 도로, 레일, 공항 등의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배정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현재 470만 명이 거주하는 멜버른시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2021년에는 500만 명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호주 최대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ITS기업은 호주의 도로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발 빠르게 파악해 기술 제휴 및 공동 투자 등을 통한 호주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다양한 ITS 관련 기술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본격적 진출을 준비하는 기술도 글로벌 상용화 기회가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호주는 한국보다 시장은 작지만 정부를 중심으로 혁신을 위한 네거티브 규제, 안정적인 경제, 지속 발전하는 인프라, 뛰어난 교육기관을 바탕으로 한 인재 등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데 탁월한 환경을 가진 국가로 평가받는다. 우리 기업들도 잠재력이 높은 호주 ITS 시장을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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