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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보잉737 맥스, 국내 도입 ‘논란’ 예상

주문량만 114대…항공업계, 조사 추이 “예의주시”

조미진 기자   |   등록일 : 2019-03-13 18: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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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미래=조미진 기자] 최근 5개월 사이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하며 3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같은 기종의 여객기 114대가 국내에 2027년까지 도입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당국은 우선 현재 국내 운항 중인 2대에 운항중지 조치를 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수량의 주문은 확정된 상태지만 밝혀지는 사고 원인 등을 주시하고 있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 항공우주국(NASA) 데이터베이스의 항공기 안전 보고서에는 2건 이상의 사고 기종의 ‘자동 기수 내림(nosedown)’ 관련 항의(불만)가 있었다. 기수는 기체의 앞부분을 뜻한다.

보고서들은 조종사가 제출한 것으로, 조종사 신원, 소속 항공사, 사고위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중 한 보고서에는 기장이 자동항법장치(autopilot)를 작동한 직후, 부기장이 ‘하강한다’고 외치고, 이어 기체의 지상접근을 알리는 음성경보가 울렸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이에 기장은 즉시 자동항법장치를 끄고 고도를 끌어올렸다.

다른 보고서를 작성한 부조종사는 자동항법장치 작동 후 기수가 갑자기 아래쪽으로 향하고 항공기가 분당 1200∼1500 피트 정도 내려갔다고 기록했다.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사는 당초 기체 안전에 결함이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잉사가 ‘737 맥스’에 적용한 조종 제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소프트웨어 수정을 완료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한·이스타·티웨이 항공 등 2027년까지 도입 계획

국내에서는 해당 기종의 2대가 이스타 항공 소속으로 국내운항 중이었으며 2027년까지 제주항공 56대, 대한항공 30대, 이스타항공 18대, 티웨이항공 10대 등 총 114대가 도입이 예정돼 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에 긴급비행안전지시를 발령하고,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측도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해당 기종 운항을 13일부터 중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세계 50개국, 30개 이상 항공사가 보잉 737 맥스 8의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중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 9개국은 영공 통과도 금지했다. 현재 탑승객 수 기준 상위 10개국 중 미국, 일본만 운항 중단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국내 항공업계는 현재까지 밝혀지고 있는 사고 원인과, 전 세계적 업계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한공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사고원인)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안전을 위한 조치 등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도시미래>와의 통화에서 “5월부터 해당 기종 5∼6대를 올해 말까지 들여오려 했다”며 “이를 포함한 2027년까지 계획된 30대는 확정된 주문으로, 항공기 자체가 주문 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항공기가 전 세계적으로 모자란 상황이기도 했고, 업계 계약관행에 따라 나머지 20대는 사용해보고 추가로 구매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5월 도입예정 시기까지 조사가 계속 이뤄진다. 그때까지 조사 결과에 대한 추이, 보잉사의 대비책, 업계 대응 등을 봐야 한다”고 말한 뒤 “도입시기가 가까워오면 다시 방침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happiness@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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