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자료=제주도]
[도시미래=조미진 기자]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의 당초 17일 일정을 반대대책위 요청을 감안해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화와 반대범도민행동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토부에 당정협의에 따른 검토위원회 재개 시점과 같은 날짜에 진행되는 중간보고회를 취소해달라고 촉구했다.
당시 두 단체는 “향후 두 달간의 검토위 활동 기간 또 어떤 문제가 튀어 나올지 모른다”며 “활주로 배치 방안 등 구체적 제2공항 건설사업 계획이 제시되는 중간보고회를 이 시점에 강행하겠다는 것은 검토위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순서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또 “국토부에 중간보고회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국토부가 중간보고회를 강행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16일 국토부는 기본계획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대위의 요청 등을 존중해 중간보고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제주 항공수요 및 적정 인프라 계획 △소음피해·환경훼손 최소화 활주로 배치 방안 △비행 절차 및 성산읍 주변 공역 △공항 건설·운영에 따른 지역 상생 방안을 공개될 예정이었다.
이날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 제2공항 관련 당정협의 결과와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연장운영 합의 원칙에 따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은 지역과 소통하며 계획대로 정상 추진해 올해 6월까지 완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단체 등은 제2공항 건설 자체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가운데 정부 측의 기본적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어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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