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수주량이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8월 조선업 수주 실적 및 고용 동향’ 결과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 100만CGT 중 한국이 73만5000CGT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세계 최다 수주량이다.
CGT는 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선박의 부가가치를 평가해 조정해 발표하는 수치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물량 3척 중 3척을 모두 수주했고, 탱커 14척 중 13척(LNG 연료추진선 10척 포함)을 수주했다.
지난달 수주 성과에 힘입어 올해 8월까지 수주금액은 한국이 113억 달러로 중국 109억 3천만 달러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회복했다. 산업부는 한국 조선업이 LNG 운반선이나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1∼8월 발주된 LNG 운반선 27척 중 24척, VLCC 17척 중 10척을 한국이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중국·일본 등의 자국 발주와 수주 물량을 제외하면 전 세계 발주 물량의 대부분을 한국이 수주한 셈이다.
지난 1∼8월 건조량은 676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선박 건조가 늘면서 조선산업 고용도 지난해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점차 늘어나 지난 달 11만 명대로 회복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발주가 글로벌 경기하강,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한국 조선업이 LNG선, 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속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며 “17~18년 수주확대의 결과로 최근 건조 및 고용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하반기 이후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수주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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