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 위치도/자료=서울시]
남부순환로 전체 36.3㎞ 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인 구로IC~오류IC 3.2㎞가 해제될 전망이다. 이는 대상 구간이 자동차전용도로로서의 기능이 미흡하고, 인근 지역주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가 자동차전용도로 전체 13개 노선에 대해 운영효과를 평가한 결과, 전용도로로서 기능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적으로 장거리통행비율(31%)이 일반도로(29%)수준이고, 지역생활권 보행자유출입이 간선도로 평균보다 많아(일평균 1.16배) 차 대 사람간 교통사고율이 일반도로 평균보다 1.15배 높았다. 실제 이 일대 지역주민들도 지난 10여 년간 지역발전 저해와 생활불편을 이유로 해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 구간의 자동차전용도로가 해제되면 △개봉역 인근 주민들의 안양천 접근을 위한 보도 및 횡단보도 설치와 △자전거, 이륜자동차통행이 가능해져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부구간만 자동차전용도로로 운영함에 따른 운전자 혼란을 해소하고 △도로 주변으로 진·출입로 조성이 가능해져 주변 토지이용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해제를 위해 구성된 T/F팀을 중심으로 남부순환로 일반도로화에 따른 주변 환경 정비 및 교통안전 대책 수립 후 6월 중 해제 공고할 예정이다.
특히, 5월~6월까지 제한통행속도 변경 및 이륜차 통행허용 등에 따른 노면표지 및 도로교통표지판 변경·설치 작업을 완료하고, 보행자 통행편의를 위한 보도 및 횡단보도조성 방안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한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이번 자동차전용도로 해제는 기능중심의 도로정책에서 탈피해 지역주민을 최대한 고려해 도로 공간을 활용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도로정책을 반영한 것'이라며, '남부순환로 잔여구간에 대한 규제 완화로 주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맞추고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