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경과한 노후 산업단지가 첨단산업시설, 창업지원시설, 행복주택 등이 들어서는 혁신성장 거점으로 탈바꿈된다.
20일 국토교통부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을 위한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안’을 지난 19일 제13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상정·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크게 산업단지 지원정책 전환, 3대 분야별 지원사업 및 제도 개선과제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산단 지원정책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국가와 지역 경제의 핵심인 산단을 ‘지역주도 혁신 선도거점’으로 대개조해 나갈 계획이다.
재생 혁신 사업은 △산업단지 상상허브 조성 △도시재생을 연계한 ‘산업단지 생활권 재생사업’ 추진 △편리하고 안전한 ‘산업단지형 스마트시티’ 조성, △재생 혁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 등이다.
먼저 산단 내부의 휴폐업부지 등을 활용해 각종 산업·지원기능을 집적하고, 고밀도로 복합 개발하는 ‘산업단지 상상허브’를 집중 조성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첨단산업시설, 공공기관, 창업·중소기업 지원시설, 주차장, 문화·레저시설, 행복주택 등이 도입된다.
대상지는 산업입지법에 따른 ‘재생사업 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해 용도지역 변경(일반공업지역→일반상업지역), 주택도시기금 저리융자(이율 2.0%) 등 특례 부여와 중기부 등 관계 부처와 협업해 창업 지원을 확대한다. 산단 내 LH 등 공공기관 소유의 토지 4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우선 추진하며, 2020년 1월 민간,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제안 공모를 실시, 인허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단지와 주변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발전시키고, 근로자가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생활공감형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산업단지 생활권 재생사업’도 추진한다.
산단재생, 도시재생사업을 연계·지원하는 ‘산단 연계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시행해 산단과 주변지역의 통합 재생을 도모하며, 지자체가 노후산단과 주변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하도록 유도해 지역 중심의 사업추진 기반을 강화한다.
산단 별로 경관이 우수한 산단 상징가로 조성, 노후공장의 시설 개선 지원(주택도시기금 융자), 생활 SOC 조성사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 외에도 소음, 악취,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심각한 업종의 부정적 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또 기존 도로, 주차장, 공원 등 단순 정비·확장 방식에서 정보통신(I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스마티시티 챌린지 사업과 연계, 산단 전체 스마트시티 통합 솔루션을 본격 개발할 방침이다.
재생 혁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올해 선정된 5개 재생사업의 경우 재생계획, 재생시행계획 통합심의와 전문기관 컨설팅 등을 통해 사업기간을 2년 이상 단축한다. 이를 위해 재생계획 수립 이전에 ‘재생사업 활성화구역’ 지정을 허용하는 등 사업방식을 다각화하고, 체계적인 사업 지원·관리를 위해 노후산단 실태조사, 환경등급 평가, 로드맵 마련 등을 추진한다.
신규 산단 조성도 추진, 일자리거점 발판
이와 함께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산단 규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입주업종 제도 개편, 단일기업 전용 산단에 계열사·협력사의 입주 지원을 위한 공공시설 무상귀속 규제 완화, 중소기업을 위한 소규모 부지 공급 등을 통해 수요기업이 산단에 원활히 입주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유연한 토지용도 전환, 개발이익 재투자 규모 완화 등 입지규제도 정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산업단지 재생 혁신 사업 외에도 변화된 산업 구조와 환경에서 필요한 신규 산단 조성도 본격 추진한다. 지방에도 판교2밸리와 같은 혁신성장 지원기능을 갖춘 도시첨단산단을 확대하고, 기존 산단과 차별화된 매력적인 산업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에도 도시첨단산단을 조성해 일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자족 도시로 건설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 산단에 대한 생산활동 지원에 더해 산단과 그 주변을 입주기업과 근로자가 선호하는 일터, 삶터, 놀이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단 재생사업, 도시재생 뉴딜, 스마트시티 사업을 적극 연계해 산단이 지역의 혁신적인 일자리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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