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서초 아파트지구 위치도/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이어 반포·서초·여의도 아파트지구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광역적 통합 관리를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반포·서초·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말 발주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18개 아파트지구 가운데 최초로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에는 단지별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으로 관리했다면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주거지뿐 아니라 교통·기반시설·상업지역 등 주변환경을 고려한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서초구 반포동·잠원동 일대 반포 아파트지구(264만 9,071㎡) 55개 단지 3만 1,945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인다. 서초동 일대 서초 아파트지구(149만 1,261㎡) 22개 단지 1만 3,602가구와 여의도동 일대 여의도 아파트지구(55만 734㎡) 11개 단지 6,323가구도 지구단위계획이 적용된다.
반포·서초·여의도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대규모로 공급되면서 현재 재건축 수요가 있는 지역이다. 이들 아파트지구는 하나의 블록에 학교, 공원 등 기반시설, 교회·병원·시장·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지역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면서 주변지역과 단절되고 폐쇄적인 생활권이 형성됐다.
시는 용역을 통해 변화된 시민 생활패턴과 공간 여건을 반영하고 주거환경과 교통여건, 도로 등 기반시설, 주변 지역과의 연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을 모색한다. 또 오픈 커뮤니티, 문화·여가 자족기능을 도입하고, 주차수요 증가 등을 고려한 광역 교통개선 방향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김학진 시 도시계획국장은 “반포·서초·여의도 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되면 각 지구별 특성을 고려하고 공공성을 담보한 도시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변화된 시민들의 생활패턴과 공간적 여건을 반영하고 주변 지역과의 연계를 고려한 미래지향적 주거단지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