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은 올해 하반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집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6000여 명의 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7%가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주택 매매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19.3%,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12.0%였다. 수도권(63.2%)과 지방(52.3%) 역시 보합을 점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수도권은 하락 전망이 24.8%로 상승 전망(12.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지방은 하락 전망이 43.1%로 보합 전망(53.2%)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상승 전망은 4.6%에 그쳤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역시 보합을 점치는 응답이 57.5%로 가장 많았다. 하락 전망은 34.3%, 상승 전망은 8.2%에 불과했다.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차입여력 축소로 수요 감소’가 41.3%였다. 입주 등 공급물량 증가(34.7%), 지역 주요산업 및 경기 침체(12.3%), 보유세 등 세제강화 영향에 따른 시장 위축(5.8%) 등이 뒤를 이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 이유로 ‘가격 저점 인식’이 30.0%였다. 개발호재(19.1%), 대체투자처 부재로 부동자금 지속 유입(15.0%) 등이 거론됐다.
전국 전세시장도 보합을 점치는 응답이 64.3%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71.1%, 수도권 65.6%, 지방은 63.1%의 응답자가 보합을 점쳤다. 이유는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전세 공급물량 증가(49.7%), 매매값 하락에 따른 전셋값 동반 하락(31.7%), 지역경기 침체로 인구수요 감소(14.2%) 등이 꼽혔다.
월세시장 역시 응답자가 66.3%가 보합을 예상했다. 수도권, 서울, 지방 모두 대다수 보합 내지 하락을 점쳤다. 하락 이유로 전세공급물량 증가 및 전세가격 하락에 따른 월세수요 감소(36.9%), 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인구수요 감소(25.9%), 신규주택의 월세공급물량 증가(20.0%)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4~24일 수도권 1300명, 지방 1378명 등 총 2678명의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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